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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동유럽 여행(19) - 조지아(3):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 마슈르카 , 게르게티 교회 트레킹

닫닫 2025. 5.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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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수)

 

7시에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리셉션이 비어있어 2라리는 걍 팁임셈 치고 나왔다

 

택시타고 디두베 터미널 도착해서 좀 걸으니

마슈르카 타라는 호객꾼이 한 두명 다가왔다

 

 

영상이나 후기에서는 엄청

달려들던데 아직 비수기라 그런가,,

일단 무시하고 음료랑 물 간식 빵을 샀다

그냥 평범한 빵맛이었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방법은 총 3가지이다

 

첫번째는 미니버스 '마슈르카' 15~20라리(약1만원) 싸지만

사람이다 모일때 까지 출발을 안하고

카즈베기 까지 직행한다

 

두번째는 택시쉐어, 쉐어했을 때

인당 40(약2만원)라리 정도이고

중간중간 뷰 포인트 내려서 구경시켜준다

 

세번째는 bolt 앱으로 승합차를 부르는 건데

한화 약 9만원 정도 하는 대신

쾌적하고 고급지다

택시와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시켜준다


나는 혼자고 마슈르카는 너무 낑겨 탈거 같고

중간중간 구경도 하고 싶어서

택시 쉐어를 하고 싶었다

 

붙는 몇명의 호객꾼들에게

'노 미니버스 택시' 하며 걸어깄는데

합승택시들이 도저히 안보였다

 

한 남자가 "카즈베기?" 해서 "ㅇㅇ 택시" 하니까

"노노 택시 버스" 해서 .

아 택시 없나 걍 마슈르카 탈까 "오케이" 했는데

 

다른 남자한테 날 넘겨주었다

그리고 미묘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그 기사는 나한테

"카즈베기 버스 저기있다 바로 출발한다" 고 했다

걍 갈까 해서 "하우 머치" 하니

 

"파이브 제로" 란다

옹 5라리밖에 안하나 싶어 개꿀인데?하고

걸어가다가 혹시나 싶어서

"파이브 라리 롸잇?"하니

"노노 피프티, 파이브 제로"

이러는 것이었다

 

" 에?? 아씨 장난치나 노노 에이ㅣㅣㅣ"

하고 가자

 

그제서야 남자도 머쓱하게 웃으며 보내줬다

아마 그 전에 남자와 나눈 눈빛은

'내가 호구하나 물어 옴 뽀찌좀 ㅇㅋ?'

하는 눈빛이었을라나

 

좀 더 걸어가니 블로그에서 보았던

'마켓 플레이스'가 보였고 맞은편으로 걸어가니

진짜 정류장이 나왔다

(여기 말고는 다 사기라고 보면 된다)

마슈르카 내부

거기서도 택시는 없다해서 15라리 주고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이 시기에는 많이 인가는지

15라리에 짐 값도 안받고

다 안찼는데도 출발 했다

 

그래도 9시에 출발 했으니

시간은 얼추 맞을거같다

 

 
 

.

 

 

트빌리시를 떠난 마슈르카는

사람들을 태우고 한참을 달렸다

 

3시간의 시간속에서

창밖의 풍경은 점점 평지의 도시에서

눈 덮힌 높은 산들로 바뀌었다

 

 

 
도착해서 <visitor center>에 먼저 들렀다
내일 <주타>로 가는 교통편이 있는지 알아보가 위해서였다

버스는 없고 택시밖에 없다 했으며

요금은 100리라(약 5만원) 돈이었으며

만약 혼자 가게 될 경우애는

80까지 깎아 볼 수 있을거라며 말해줬다

 

하지만 12시 반 현재 까지는 신청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나중에 혹시 생기면 알려주겠다며 왗츠앱 을 교환했다

 

그리고 혹시나 숙소나 다른곳에서 간다는 사람

생기면 데리고 오라고 안내해줬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짐을 가지고 숙소로 올라가 체크인을 먼저했다

 

.

원래는 2시부터라 안되면 짐부터 맡갸놓고 밥 먹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체크인 해줘서(나밖에 없는듯 했다) 짐 풀고

블로그에서 봤던 식당으로 향했다

 

 

 

마을 자체는 뭔가 평범한 시골마을 같은데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하나같이 비현실적이었다

 

 

 

뭐라해야될까 길히잉이,,?

말들이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Cafe Nia

Stepantsminda, 조지아

블로그에서 봤던대로 '돼지고기 스튜'를 주문했고

(뭔지 몰라서 사진보고 달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블로그에서 말했던 대로

고수 빼고 맵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러면 돼지 김치찌개랑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리투베니아에서 온 남자가 있어

스몰톡을 했다 그러다

영국인 남녀(커플인지는 모르뎄다)가

합류해 스몰톡하면서 음식을 먹었다

 

리투베니아 남자가 '게르게티 교회' 다녀왔다고

다녀와 보라고 했다

 

1시간 정도 걸린다 했는데

다음날 주타 트레킹도 갈 예정이라

내가 고민하자

 

"돈비 레이지" 라고 해줬다ㅋㅋㅋ

그 말에 "오케 가봄ㅋㅋ" 하고

밥 먹자마자 바로 올라가보기러 했다

 

 

올라가는길에 바라보는 맞은편 내 숙소쪽 풍경은 장관이었다

뒤에 산이 거대하게 있고 밑에 작은 집들이 있어

살짝 인지부조화가 올 정도였다

 

올라가는길에 'mapsme'도 깔았는데 쓸일은 없었다

산 정상 교회에서도 데이터가 터지던걸,,

 

 

올라가는길에 한국인 중년 부부를 만났다

가는길이 두갈래라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자

 

오른쪽은 가파른길 왼쪽은 평탄한 길이라며

평탄한길을 추천했다

커엽

 

산 전체가 이런 판상박리암으로 되어있었다

 

게르게티 교회 가는길

그렇게 따라 올라가면서 연신 풍경에 감탄했다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MJ6C+V4J, Kazbegi, Oni, 조지아

계속 올라가고 감탄하고 힘들어하길 반복한 뒤에

정상에 오를수 있었다

 

 

교회로 가기전 소원 탑을 많이 쌓아놨길래

나도 하나 쌓고 올라갔다

 

 

도착한 교회에서 발견한

'공룡?' 벽화

실제로 저 동물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에 대해

미스터리가 많다고 한다

'원숭이나 도마뱀이라는 썰도 있다'

 

 

교회에서 보는 맞은편 산은 마테호른 같았고

반대로 보이는 마을쪽 풍경은 감탄스러웠다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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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게티 교회 전경

게르게티 교회 전경게르게티 교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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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보고 내려가는데 5분쯤 내려왔을까

한 태국인이 얼마나 남았냐 물어봤다

자신을 'M'이라고 소개했다

 

10분쯤 남았다고 알려주자

고맙다며 "사진찍어 줄까?' 해서

"오 좋지" 하고 서로 찍어주는데

 

문득 정상에서 내 사진을 안 남긴것이 마음에 걸렸다

(아까 귀찮아서 사진 부탁을 안했다)

 

"정상까지 같이 가줄게 사진 좀 찍어주라"

대표사진 삭제

 

다시 교회로 올라가 사진찍고 찍어주고

교회도 구경했다

 

"내일 뭐함 주타 갈래? 둘이 가면 인당 50라리임" 하니

"오 그럴까" 해서

내일 같이 가기로 했다

 

음머

내려가는 길에 시냇가에 앉아서 쉬는데

이번엔 '길음머'들이 우리쪽으로 다가와

물을 마쉬며 휴식을 취했다

 

덩치가 커서 살짝 무서웠는데

다들 너무 순딩해서 귀여웠다

 

 

걷다보니 다시 마을 입구로 돌아왔다

마트에 들렀다가 헤어지기로 했다

 

 

고대에는 산에서 나는 이런 판상박리암으로

집을 짓고 살았나 보다

 

 

왜 조지아가 '보급형 스위스' 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마트에서 요거트랑 내일 트레킹할때 먹을

간식을 좀 사서 숙소로 온 뒤

누워서 저녀먹기 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
코지 코너 카즈베기 식당

Mtskheta-Stepantsminda-Larsi 125km, Stepantsminda 4700 조지아

블로그에서 봤던 또다른 식당인 <코지 코너 카즈베기 식당>

벽에 지폐들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나무인테리어가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돼지고기 감자 볶음과 버섯스프 그리고 조지안 레모네이드를

시켜 먹었는데 버섯스프가 너무 버섯향이 강했다

레모네이드는 진짜 맛있다,,

매 식사마다 시켜먹었다

 

내 기준 조지아는 '레모네이드의 나라'다

'배 맛'도 있는거같은데 맨날 레몬만 먹어서 모르겠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여기 하우스 레드와인이 그렇게 맛있다 해서

살려고 했는데 레드는 없고 지금은 화이트 와인만 있다했다

 

 

1리터 짜리 병에 담아준다,,

뭔가 와인의 본고장이라는데

안먹어 보면 서운할 것 같아서 일단 사봤다

그냥 화이트 와인에 새콤한 맛이었다(사과향)

 

내가 술알못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님 레드가 진짜 맛있거나,,

 

 

숙소에 도착하니 해가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바깥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어두워져가는 카즈베기 마을을 눈에 담았다

 

안녕 애옹아

 

 

저 왼쪽 위에 밝게 빛나는 것이

오늘 갔었던 '게르게티 교회'

 

술기운이 올라오기도 했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트레킹 가야하니

오늘은 이만 잠에 들기로 했다

 

<조지아 3일차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 게르게티 교회 트레킹 끝>

내일은 대망의 마지막 일정이자

목표로 잡았던 '주타 트레킹' 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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