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1(목)
오늘은 항상 버킷리스트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던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날이다


픽업장소 가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골목
예약은 <마이리얼 트립>에서 했고
<JUMP-TANDEM SkyCentrum> 으로 정했다

카메라맨 동반하면 한화 약 50만원
아니면 약 20만원이었던 것 같다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 카메라맨 동반으로
하게 되었다.

신청인원은 총 6명이었는데
여기에 점프마스터 + 카메라맨이 각각 붙어
9명씩 2팀으로 나눠서 뛰게 되었다
뛰어내릴 때
최대한 몸을 기대고
내 다리를
점프마스터의 다리 사이로 넘기라고
안전교육을 받고

나는 두번째 팀이어서
첫번째 팀이 뛴 다음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점점 땅에서 멀어졌고
가이드와 카메라맨은
긴장을 풀어주려는건지
연신 나에게 말을 걸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이때 살짝 못하겠다고 할까 생각했다)
일정 고도에 이르자 비행기는
수평을 맞췄고
비행기의 문이
봉고차 문 열리듯이 열렸다
상공 4000M의 바람이 들이쳤다
내 뒤에 있던 두 팀이 차례로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영혼이 반쯤 빠진 나는
점프마스터에 의해 끌려갔다
차마 밑을 볼수가 없어서
몸을 뒤로 젖히고 고개를 들어
최대한 밑을 안보려고 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비행기 밖으로 떨어졌다

머리부터 땅으로
곤두박칠 치는 느낌이었다
절대로 하늘을 나는 기분은 아니었다
땅과 하늘이 빙글빙글돌아
정신을 거의 놓을 뻔 했다
바람에 다리가 풀리자
점프마스터가 내 다리를 잡아줬다
두번이나
잡아줬다 기보다는 거의 내려찍어서
자기 다리사이로 보내줬다ㅋㅋ

자세가 갖춰지자 수평을 찾았다
카메라맨은 자꾸 자기 보고 웃으라 했다
바람이 입으로 다 들어와서
입이 바짝 말랐고
기압차 때문네 귀가 미친듯이 아파왔다
바람빠지는 소리같은 것도 낫다

일정 자유낙하 시간이 지나자
보조 낙하산이 펴지고
본 낙하산이 펴졌다
바로 코막고 바람을 불어
고막을 원래대로 돌렸고
그때부터는 조금 즐길 수 있었다
밑에를 보니 땅이랑 너무 빠르게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아
무서워서 최대한 멀리 시선을 돌렸다

멀리보이는 풍경들은 아찔하게 예뻤다
공포와 환희가 동시에 극으로 달했고
어지러움과 귀의 통증도 섞여
살아있음을 느꼈다
죽고싶지 않음과 동시에
일정 높이 까지 내려온뒤
신호에 맞춰 다리를 앞으로 뻗어
바닥에 슬라이딩하듯 착지했다
일어나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다음에 기회가 또 있다면 또 할지는,,잘 모르겠다
이 느낌을 알고도 할수있을지,,
하지만 그 순간순간 만큼은 정말 황홀했다

돌아와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오면서 풍경이 예뻤던
moran역으로 가 그 주변을 블타바 강을 따라 걸었다


강변에는 큰 굴안에 만들어진 카페도 있었고
강을 따라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카누나 패달을 밟는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았다

뭔지 알 수 없는 조형물,,

다리끝에서 파는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좀 더 걸었다

길인줄 알고 갔는데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가 보렸다

볼티바강이 보이는 놀이터라니,,부럽다 애기들,,
다시 돌아와 걷다보니
<kampa island> 라는 곳이 나왔다
섬은 아닌데 왜 island 인지는 모르겠다
원래 섬이었나
Kampa Island, 말라 스트라나 118 00 프라하 1 체코
<Nosticova zahrada> 라는 공원으로
길이 이어져 들어와보니

Nosticova 470/8, 118 00 Malá Strana, 체코

너무 예쁜 공원이 있었다
평화로운 새소리와
운동을 하거나 누워서 쉬는 사람들
돗자리가 있었으면 나도 깔고 자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10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모여
제기차기같은걸 하는 광경도 보았다
쭉 걸어오니 카를교랑 비슷한 다리가 있었다
헉 뭐야 하고 건넜는데 보니까 카를교였다ㅋㅎㅋㅎ

그만큼 많이 걸으신거지,,
간김에 사진찍고

체코 110 00 프라하 스트르젤레츠키 섬

프라하 노들섬인
<스트르젤레츠키 섬>으로 가기 위해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서
다리 가운데의
계단으로 내려갔다


각자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과
헤엄치는 오리와 백조들
그 배경이 되어주는
카를교와 블타바 강

내가 상상하던 프라하가
딱 이런 느낌이었다
쉬면서 물 멍도 때리고
사진도 찍고 하다
저녁시간쯤 되어 「민」이랑
유명한 노을 스팟인
<리에그로비 언덕> 가기위해
숙소에 돌아왔다
옷을 조금 챙기고
지하철 타고 montak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다
슈퍼같은 가게에 들러
프링글스와 립톤을 샀다

체코 120 00 프라하
언덕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저마다 노래를 틀고
담배를 피거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난 프링글스에 립톤인데,,
앞에 나무가 높아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경치와 노을은 예뻤다


하늘이 오묘한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내려오는길에
저녁 뭐 먹지 하다가
슬슬 한식이 너무 먹고싶다는 말에
언젠가 인터넷에서 봤던
짬뽕집을 가기로 했다


Žatecká 53/10, 110 00 Staré Město, 체코
23000원인가 했지만
간만에 칼칼한 국물이 들어가니
너무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오늘도 호스텔 애들이
가라오케 가면 따라가라 했는데
오늘은 클럽 간데서 다시 옷입고
<스트르젤레츠키 섬>섬으로 가서 야경을 봤다
여기가 최애 장소가 되었다


야경 보면서 노래 듣고 있었는데
경비 아조시가 닫았다고 나가야된다고 했다
숙소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웠다
비행기에서 떨어질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그 감각이 너무 생생하게 나서
소름이 돋지만
그래도 성취감과 뿌듯함에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의 여행도 잘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체코 3일차 끝!>
프라하 스카이다이빙
캄파아일랜드
노스티코바 자라다 공원
스트르젤레츠키 섬
리에그로비 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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