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가 동유럽 여행(4) - 체코(1) - 뭔가 잘못된 어둠 속의 프라하 구경
24.04.09 (화)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3시 25분 프라하 행 비행기는
4시가 넘어서야 이륙 했다
건너편에 아이가 뭐가 서러운지 엄청 운다
옆에는 외국인 커플이 앉았는데
남자는190은 넘어보이는 덩치에 몸에 문신이 가득했고
여자는 그 남자에게 거의 한 몸처럼 안겨있었다
(저렇게 안고있을거면 한자리만 예약해도 되지 않나,,싶은 )
둘은 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듯
연신 진한 스킨십을 나눴고
무언가 향이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남자가 몰래 전자담배를 피고있었다,,,..
총체적 난국에 두통이 밀려왔다
그래도 남자는 내가 담배피지 말아달라는 말에
"오 오케이" 하고 안폈고
(진짜 너무 무서웠음)
스킨십도,, 음 여전히 과했다,,,ㅋㅋ
시간이 좀 지나자 아이도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고수가 약간 들어간 샐러드와
짜장면 맛이나는 신기한 치킨누들과
초콜릿 크림, 빵을 기내식으로 먹었다
기내식 먹고 정리하면서
어쩌다 옆의 그 커플과
스몰톡을 하게 됐는데
(거의 스몰톡 장인됨)
커플들은 프라하에 산다는데
두바이에서 하루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올드타운 갈거면 버스타고 가는게 나을거라고
조언해 줬다
얘기해보니 생각보다 착한 친구들이라
"해브어 굳 트립" 하고 헤어졌다

입국심사 기다리는데 안그래도 사람 많은데
세개밖에 안열었던 창구가
8시 반이 되자
하나 더 닫아버렸다
퇴근 시간인가,,
한국인 가족이 있어
올드타운으로 뭐 타고 가시냐 물어봤는데
택시탄다고 해서 돈 좀 낼테니 쉐어하자 했는데
애둘러 거절당했다,,
머쓱,,,,ㅎ

한시간 정도 기다랴서 겨우 나왔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버스 타는 곳으로 나오면 이렇게
노란 키오스크 같은 것들이
늘어져 있는데

결제할 카드를 넣고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되면서 티켓이 나왔다
(물론 현금도 됩니당)
뭔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만
터치가 아니라 신기했다

버스타고 가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두웠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다
지하철에서 내릴때 저 노란(◀▶) 버튼 눌러야 열린다
다른사람 내리는 걸 봐서 다행이다

역사적인 프라하 도착 순간
내가 드디어 프라하에 오다니
동유럽의 고즈넉한 감성 드디어 느껴보나

프라하의 거리를 처음 본 순간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도시도시인데,,?
뭔가 작은 시골마을 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번화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AHOY 호스텔>
6인 도미토리였고 저 락커는 잠금장치가 없었다
(??: 락을 못하는데 어케 락커임,,?)
처음엔 도둑맞으면 어카지 걱정했는데
나중엔 그냥 문 열고 다녔다ㅋㅋㅋ
호스텔 답게 외국인 친구들이
술파티 하고있었다
애들이 가라오케 가자고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이미 다들 취해보여서
오늘은 쉰다고 했다
근데 카를교 야경은 보고싶어서 나가려는데
내 아래 침대의 캐나다 퀘백 에서 온
「아드민」 아저씨가 (퀘백의 도시관리 무슨 공무원이라 했다)
위험하다고 따라가준데서
같이 숙소를 나섰다

늦은 시간이라 혼자갔으면
무서워서 돌아올뻔했다
드디어 그렇게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카를교가 점점 가까워 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골목을 돌자,!!

??.. 생각보다 뭔가 무섭게 생겼는데요..??
그래도 다리 위에서 보는 야경이 그렇게 이쁘다던데,,!!

ㅅ,,살려주시라요
이 날이 엄청 흐리고 바람도 많이불고
심지어 비도 한 두방울씩 오고있어서
너무 을씨년스럽고 무서웠다ㅋㅋㅋ

반대쪽으로 걸어나왔다,,
영업시간 끝난 테마파크 같은 비주얼에
환상이고 나발이고 다 박살나는 중이었다

그렇게,, 예쁘다던데,,,

그래도 사진 열심히 찍는 「아드민」 아조씨,,ㅎㅎ


걷다보니 도착한
유명한 천문시계 광장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볼만한 명소들을 다 둘러 볼 수 있었다
(다소 살벌한 비주얼이었지만,,)
날씨가 흐리고 시간이 늦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며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들어오자마자
공용 욕실에서 빠르게 샤워를 했다
다들 술마신다고 아직 방에 안들어와서
드라이기로 머리도 말릴 수 있었다
내일 오전 9시에 프라하 워킹 투어를
예약해놔서 일찍 자야겠다
<프라하 첫째 날 어둠의 프라하 여행 끝,,>